이재명 "민주당, 보수 영역도 일부 책임져야"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4.18 21:45 / 수정: 2025.04.18 22:48
"정체성 논란 있었지만…민주당은 중도정당"
"진보라고 하긴 어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보수의 영역도 책임을 일부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보수의 영역도 책임을 일부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민주당이 보수의 영역도 책임을 일부 져야 한다"며 한때 논란이 됐던 '중도보수 정당' 발언을 다시 꺼냈다.

이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보수정당이 경제 성장에 유능한 건 전혀 아니다. 이 신화를 한번 깰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으로 잠깐 논쟁이 있었는데 저는 민주당이 실제 중도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원래는 중도에서 약간 진보 쪽에 가깝지만 지금은 경제 상황도 어렵고, 보수 진영이 보수의 역할을 완전히 팽개쳤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주당이) 중도 개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보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도 이 후보의 발언에 공감을 드러냈다. 그는 "말씀하신 대로 보수정당(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역할을 내팽개치고 극으로 가버렸다"며 "그러면 우리 민주당은 보수정당이 내버려둔 부분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진보적 가치에 뿌리를 둔 중도 정당으로서 중도 보수의 보수까지도 아울러 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 그 논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경제와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하고 찾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정체성은 원래 갖고 있던 공정, 평등, 또는 사람 사는 세상의 가치가 본질"이라며 "이 후보가 말하는 실용적인 것들은 시장에서 생기는 실패를 시정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고려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진보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최근에 진보냐, 보수냐, 우클릭이냐 얘기들이 많아서 말씀을 드려봤다"며 "민주당은 진보일 수도 있고 보수일 수도 있다. 다만 지금은 보수의 가치라고 불리는 성장과 발전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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