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가 대통령 탄핵, 대통령도 국회 해산권 있어야"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4.18 15:56 / 수정: 2025.04.18 15:56
대선 비전 발표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의회독재 더 나빠"
공수처·선관위 폐지 약속…"중도·좌파 아닌 우리 가치로 싸워야"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은 국회 해산권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정치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은 국회 해산권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정치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은 국회 해산권이 있어야 하지 않나"며 정치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 후보는 18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정치 싹 갈아엎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더 나쁜건 제왕적 의회 독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탄핵하면 직무정지되는 것도 바꿔야 한다"며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2019년 원내대표 시절 패스트트랙 앞에서 싸웠던 '괴물' 공수처, 민주당의 하명 수사처가 되고 말았다"며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도 개혁해야 한다. 사전투표제도 폐지해야 한다"며 "정치를 정치답게, 국정을 국정답게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념이 밥'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간첩을 간첩이라 부르지 못한다. 좌파 사법 카르텔은 법치주의를 완전히 붕괴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빼앗더니 이제는 방첩사까지 사실상 해체하겠다고 한다. 국가보안법도 폐지한다고 한다"며 "계엄이라는 방법에는 이견이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 노릇 제대로 할 수 있었나"라고 두둔했다.

나 후보는 "이제는 말해야 한다. 우리가 싸운 길이, 우리가 말한 그 가치가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우리의 가치로 당당히 싸우자. 중도 신용, 좌파향하는 것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호소했다.

경제 공약으로는 임기 내 잠재성장률 1%P 상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5대 경제강국(G5) 진입을 뜻하는 '1·4·5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100조 미래성장펀드로 우주·바이오·반도체·AI 기술을 확보하고, 한국판 '천인계획'으로 인재를 돌아오게 한다는 구상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생활안정금을 지원하고, 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해 K-헝가리 저출산 정책 모델을 구축한다. '자국민 퍼스트'라는 원칙 아래 '외국인 근로자 천국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 천국의 나라'로 만든다는 목표다.

외교·안보 분야를 두고는 "안보도, 경제도 모두 외교로 풀어야 한다"며 "여기 나온 후보 중 그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할 것 같은 사람은 나경원밖에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어려운 지역에서 5번 당선되면서 누구보다도 현장에서 치열하게 민심 읽어왔다"며 "압도적 정치력과 확실한 외교력이 필요한 지금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 나경원이 이제 자유와 번영의 위대한 대한민국 다시 만들겠다"고 끝을 맺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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