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 등 TK 지역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18일 SNS에 글을 올리고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들어 준 대구·경북의 아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경선 후보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리사이클링 R&D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관내 2000여 개의 자동차부품 기업이 친환경차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R&D센터 설립, 스마트 생산설비 보급, 금융·세제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경북의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신소재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발효기술과 천연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식품 산업을 농업과 연계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경북 북부권 거점병원의 의료서비스 강화와 의료취약지역의 격차 해소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AI로봇, 수소, 섬유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구상도 공약에 담겼다. 이 후보는 "대구는 AI로봇산업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도시"라며 유니콘 기업 육성 및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강화를 제안했다. 포항에는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를 조성하고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섬유산업은 친환경 신소재 개발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의 지연 요인도 조속히 해소하겠다고 했다. 활주로 연장과 화물터미널 확대를 통해 원거리 노선 운항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울릉공항의 조속한 완공과 함께 포항 등에는 첨단 항만 인프라 확충도 제시했다.
교통 인프라 확장 계획도 밝혔다. 이 후보는 남부내륙철도와 달빛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완공을 신속히 추진하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통해 대구·경북 신공항과 광역 도로망·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서대구와 의성, 영천을 잇는 신공항철도, 대구, 구미, 영주, 포항을 거쳐 영천을 연결하는 순환철도 구축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X(이음) 구미역 정차와 대구도심 경부선 지하화 내용도 담겼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의 명성이 과거의 영광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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