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는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드론이나 무인폭파, 무기체계 개발에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첨단 국방 체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는 17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드론이나 무인폭파, 무기체계 개발에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첨단 국방 체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만나 "저는 국방 문제에 색다른 생각을 갖고있다"며 "세계사적으로 보면 과학기술에 투자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도외시한 체제는 망했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은 이제 전 세계에서 군사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라며 "어차피 국방 지출은 대규모로 할 수밖에 없고, 자체 방위력 강화는 당연히 투자해야 하지만, 그 여력을 경제 향상에 쓰면 어떻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매우 인정받는 발전 단계에 올라섰는데 그 중심에 국방과학연구소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더라도 전쟁 양상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제는 완전히 무기체계로 결판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을 것이고, 소위 K-방산으로 불리는 국방산업, 방위산업 발전에도 여러분들의 기여는 상당히 크다"라고 강조했다.

병역 제도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전통도 중요하겠지만 수십만 청년들을 병영에 가둬놓고 하는 게 과연 효율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청년들을 전문부사관으로 복무하게 하고, 전문 무기 장비체계 운영자 또는 개발자로 특화하면 훌륭한 직업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 중심에 국방과학연구소가 있으니까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방위산업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소총 한 자루도 만들지 못하던 대한민국이 매일 K-방산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K-방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 자동차 등과 더불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 첨단기술로 무장한 K-방산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중요한 견인차임을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선 범정부적 지원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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