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저는 충청의 아들…대통령되면 바로 세종 집무"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4.16 14:24 / 수정: 2025.04.16 14:24
"대통령실 규모 100명으로 줄이겠다"
"충청부터 경선 의미있어…국가균형발전 중심"
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를 제외하고 대통령실 규모를 100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수석제 역시 폐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의 아들로서 순회 경선을 충청부터 하게 된 것이 매우 의미 있다. 충청은 국가 균형 발전의 중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어대국이다. 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며 "충청에서부터 변화의 흐름을 일으키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에서 태어나고 자라 첫 공직 생활을 충북도청에서 했다. 아내는 논산에서 태어나 천안에서 학교를 오래 다녔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고향인 충청에서 평가를 더 높게 준다는 것에 대해 고향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충청뿐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5대 빅딜, 그리고 세종으로 대통령 취임 다음날 바로 집무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답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실 조직을 축소함으로써 세종 집무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을 대폭 슬림화하고, 개헌으로 인한 권력구조를 바꾸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제를 할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제가 책임총리, 책임장관과 일한다면 세종시에 총리, 장관이 다 있는 데서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게 필요하다"며 "그렇게 따지면 대통령실의 조직체계는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분야를 빼고 약 100명 정도를 둔다면 대통령실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책임총리와 책임장관과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석제도 폐지할까 한다"며 "개혁적으로 기득권 깨기에 앞장서는 제 눈으로는 대통령실은 지금의 500명 규모를 5분의1로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어대국이다. 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며 충청에서부터 변화의 흐름을 일으키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김 지사는 "어대국이다. 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며 "충청에서부터 변화의 흐름을 일으키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김 지사는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자신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취임 다음날 바로 (세종에서) 집무를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조세정책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정치권에서 지금 감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 장래를 생각한다면 감세로 무너져 내리는 나라를 감세로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세도 필요하다"면서도 "그렇지만 꼭 필요한 부분을 핀포인트 해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전 대표의 '기본소득'이 자신이 추진하는 '기회소득'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두고 "포퓰리즘일 수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이미 기회소득을 실행 중에 있다"며 "무조건적, 무차별적으로 현금을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대선 공약에서 '기본소득'을 제외할 수 있다는 관측을 두고는 "어떤 정책이든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갖지 않는 것이 정책에서 가장 안 좋은 것"이라며 "오락가락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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