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21대 대선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원회는 모금 하루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의 후원금을 채웠다고 16일 밝혔다.
15일 오전 10시 시작된 후원에는 6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99%는 10만원 미만의 소액후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선 때는 두 달간 3만1000명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하루 만에 두 배에 달하는 후원자가 몰렸다. 후원회는 일상 회복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이 설정한 한도설정을 넘었는데도 입금이 몰리면서 2억5000여 만원이 초과하기도 했다. 초과 입금분은 반환 예정이다.
후원회는 "소액 다수의 후원으로 하루 만에 한도를 채운 것은 내란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의 뜨거운 마음이 모인 기적"이라며 "소액후원자들의 반딧불 후원은 또 하나의 빛의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회에 따르면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내면서 이리도 떨리고 노심초사해보긴 처음이다", "79살 어머니께서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못 보고 죽을까 봐 걱정됐는데 이제 한시름 놨다고 말씀하셨다", "대구 동구에서 너무 적은 금액 5만원이라도 후원한다. 오십 평생 처음으로 정치인에게 후원금이라는 걸 보낸다" 등의 메시지가 접수됐다.
이재명 전 대표는 SNS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나라를 열망하는 한분, 한분의 간절함이 유독 무겁게 다가온다"며 "늘 그래왔듯 앞장서서 상처와 책임을 감수하며 새 길을 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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