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부잉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하노이에서 제2차 외교장관 대화와 업무 만찬을 가졌다. 양측은 원전, 고속철도 등 인프라 협력부터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번 외교장관 대화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외교·안보 △교역·투자 △원전·고속철도·대규모 인프라 관련 전략적 협력 △과학기술 △영사·인적교류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양국이 상호 3대 교역국이자,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인 만큼 최상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합의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약 1만개 우리 기업이 베트남 내 고용 창출과 산업 고도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노동, 체류 허가 및 인허가 문제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썬 장관은 베트남이 한국 기업의 활동과 진출 확대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3월 베트남 총리 주재로 관계 부처 각료들의 참석하에 한국 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하고, 조 장관이 언급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최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관련 양국의 경제가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양 장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부합하게 양국이 원전, 고속철도 등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상호 방문객 500만명 돌파 등 양국 간 활발한 인적 교류를 평가하고, 베트남 내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자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썬 장관은 양 국민 간 신뢰와 우의 증진을 위한 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양국 간 관광, 교육 및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특히 북·러 불법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이에 대해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조 장관은 외교장관 대화 전 베트남 내 우리 동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베트남 진출 기업인들과 동포들은 베트남에서 노동 허가와 체류 허가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 관련 베트남과 미국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베트남 진출 기업들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국 및 베트남 정부와 계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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