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나베는 '나경원 일베' 줄임말?"…드럼통 사진 직격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4.16 10:36 / 수정: 2025.04.16 10:36
"패스트트랙 재판은 잘 받고 있나" 직격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드럼통 사진을 올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나경원 베스트의 줄임말인 줄 알았던 별명 나베가 실은 나경원 일베의 줄임말이 아닌가 싶다라고 직격했다. /나경원 캠프 제공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드럼통 사진'을 올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나경원 베스트'의 줄임말인 줄 알았던 별명 '나베'가 실은 '나경원 일베'의 줄임말이 아닌가 싶다"라고 직격했다. /나경원 캠프 제공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드럼통 사진'을 올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나경원 베스트'의 줄임말인 줄 알았던 별명 '나베'가 실은 '나경원 일베'의 줄임말이 아닌가 싶다"라고 직격했다.

한 최고위원은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나 의원이 괴기한 사진과 글을 SNS에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나 의원이 대체 왜 드럼통에 들어가는지 궁금해서 커뮤니티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이재명 전 대표를 조롱할 때 쓰는 비하의 언어가 드럼통이었다"며 "정말 수준하고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최고위원은 "과거 일베 폐쇄를 반대했던 나 의원의 극우 본색이야 알려진 바 있지만 본인의 대선 캠프도 극우 인사로 채운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극우에 의해서 기획되고, 실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폭망한 캠페인은 그저 극우를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의 이같은 드럼통 발언이 허위사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 한 최고위원은 "혹시라도 이 전 대표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었다거나 이제 와서 주어는 없었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한 최고위원은 "정말 지저분하다"며 "뭔가 엄청난 진실을 숨기고 계신가 본데 더불어민주당이 든든히 지켜드릴 테니 한번 시원하게 폭로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나 의원에게 묻고 싶은 진실이 많다"며 "패스트트랙 재판은 잘 받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그는 "1심만 6년째 끌고 있는 일명 '빠루 사건' 재판이 지난 14일에 있었다. 이날 나 의원은 대선 경선 일정을 핑계로 5분 만에 이석했다고 한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과 증인이 재판에 불출석하는 일이 잦아서 재판을 6년째 끌고 있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의 이같은 드럼통 발언이 허위사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 한 최고위원은 혹시라도 이 전 대표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었다거나 이제 와서 주어는 없었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남윤호 기자
나 의원의 이같은 드럼통 발언이 허위사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 한 최고위원은 "혹시라도 이 전 대표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었다거나 이제 와서 주어는 없었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남윤호 기자

이어 "다른 사람더러 사법리스크니 재판 지연이니 운운할 입장이 아니지 않나"라며 "자신에게 닥쳐온 법의 심판을 등지고 뇌물 횡령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자를 예방하러 갔습니다. 그날 5분 만에 이석해서 나경원 의원이 찾은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최고위원은 "이런 인물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국민의힘의 수준"이라며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와 관련된 진실게임을 이번 기회에 한동훈 전 대표와 시시비비를 잘 가려보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SNS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채 드럼통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YTN '뉴스퀘어 10AM'에 출연한 나 의원은 "젊은 사람들한테는 이 전 대표가 드럼통으로 불린다. 드럼통이 공포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 관련된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그렇게 비교한다"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