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16일 공정한 경쟁을 다짐했다.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등 세 명의 경선 후보들은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했다. 기호는 이 전 대표가 1번, 김 전 지사가 2번, 김 지사가 3번이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경선의 의미를 되짚으며 후보들에게 품위 있는 경쟁을 당부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으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며 "12·3 내란으로 유린된 헌정질서와 법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가 정상화 이뤄내야 할 중차대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훌륭하신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면서도 품위 있는 승부를 펼쳐주길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은 "우리의 같음은 너무나 크고, 다름은 너무나 작다"며 "경선 기간 동안 다름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말고 깨끗하고 치열하게 공정하게 경쟁해 주길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함께하신 두 분이 역량도 뛰어나고, 인품도 뛰어난 분들이어서 함께 경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 있는 나라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누가되든 민주당 우리 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은 우리 당과 후보들의 기쁨이 아니라 역사적 책임"이라며 "공정하게 또 합리적으로 경쟁하고, 경선 과정이 배제가 아닌 함께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저 자신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하나 됐을 때 승리했고, 분열했을 때 패배했다"며 "민주당의 경험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선 이후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자기 선거처럼 대선을 치르는 민주정당의 문화와 관행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당당한 경제 대통령, 유능한 경제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선택받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큰 단합을 통해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이날 시작돼 27일까지 진행된다. 50% 비율로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는 권역별 순회경선에 맞춰 총 네 차례 실시된다. △충청 16~19일 △영남 17~20일 △호남 23~26일 △수도권·강원·제주 24~27일 순이다.
각 권역별 개표일인 19일(충청, 청주체육관), 20일(영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 26일(호남, 김대중컨벤션센터), 27일(수도권·강원·제주, 킨텍스)에는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1~27일 중 이틀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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