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6·3 대선에 도전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홍 전 시장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1시간 20분간 비공개로 만났다.
홍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홍준표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홍 전 시장은 오 시장의 공약을 그대로 받아 실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은 디딤돌(소득), 서울런에 대해 공약집과 USB를 건네며 꼭 성공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런은 오 시장의 교육복지 사업으로,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와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교류한 게 있나'라는 물음에 "불출마한 사람과 무슨 연대가 되나. 불출마하면 그 즉시 무대에서 사라지는 거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