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의도=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각오를 밝히며 이재명 전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김 지사는 15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고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 회복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편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선거는 선거 경제는 경제. 경제의 시간은 정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지금 추경 12조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봐서 최소 30조에서 50조까지의 추경을 정치권과 정부에서 처리해 주길 이 자릴 빌려 간곡한 당부를 드린다"고 요청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세력과는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여야 모든 계층을 끌어안는 정치인으로서 상대 당 국민의힘 많은 분들과도 통합을 위해 대화하고, 끌어안고,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쓰겠다"며 "다양한 정치 세력과 시민단체도 포괄하는 통합 정치, 연합 정치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7체제의 잘못된 점의 끝을 이번 계엄과 내란으로 전 국민이 목도했다. 탄핵에 반대한 세력에게는 선을 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이재명 연대'나 김경수 전 지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어떤 경우에도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돈도 없다. 국민 여러분이 제 계파이고 조직"이라며 "기울어진 경선 룰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민주당의 전통을 살리겠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안에서 바로잡는 역할을 하면서 제 길을 갈 거라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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