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준표,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정황…정계 은퇴해야"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4.15 13:29 / 수정: 2025.04.15 13:29
김용만 "홍 전 시장 출마는 국민 기만"
박정현 "국힘, 명태균 게이트 재표결 동참해야"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겨냥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겨냥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겨냥했다.

조사단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시장 아들의 친구 최 모 씨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해 총 4370만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12차례에 걸쳐 대납한 정황을 공개했다.

김용만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국민 앞에 해야 할 말은 대선 출마가 아닌 정계 은퇴"라며 "(홍 전 시장이) 지금까지 (명 씨와) 전화 한 통 카톡 한 적 없다. 그런 사기꾼과 엮일 리 없다. 강하게 부인을 해왔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후 최 씨가 대구시 공무원으로 채용된 점도 지적하며, 인사청탁을 포함한 뇌물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아들 홍 모 씨가 홍 전 시장의 복당 이후 명 씨에게 '아버지 복당 때 도와주신 거 항상 잊지 않고 있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사실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명 씨가 홍 전 시장의 정치 복귀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활동해 왔음을 방증하고 있다"며 "홍 전 시장의 대선 출마는 정치가 아니고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을 향해 "조작된 여론조사, 차명 대납, 가족까지 얽힌 정치 공작 의혹 앞에서 단 한마디 해명조차 못 하는 분이 무슨 자격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겠냐"며 "지금이라도 출마를 철회하고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밝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일갈했다.

조사단은 민간인인 명 씨가 창원 국가산단 관련 국책사업에 깊이 개입했으며,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정부 부처와 협의한 정황도 공개했다. /창원=박헌우 기자
조사단은 민간인인 명 씨가 창원 국가산단 관련 국책사업에 깊이 개입했으며,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정부 부처와 협의한 정황도 공개했다. /창원=박헌우 기자

한편 조사단은 민간인인 명 씨가 창원 국가산단 관련 국책사업에 깊이 개입했으며,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정부 부처와 협의한 정황도 공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류 모 국장은 창원시에서 작성한 부지 관련 최종 문서를 명 씨에게 전달한 뒤 '명 본부장님, 김영선 의원께서 특별히 말씀 안 계시면 국토부에 이대로 최종 보고하겠습니다', '국토부 농림부에서도 의원님께 보고됐는지 여부를 알고 싶어 합니다'라고 전했다.

염태영 의원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사전에 정보를 알고 땅 투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명 씨가 창원 산단 정보를 사전에 전달받고 이를 알려서 투기를 권유했거나 종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민간인 신분인 명 씨가 지역 국회의원과 정부 부처 간의 중간 창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인이 공무원과 함께 국책 사업을 개입하고 논의하고 김 의원의 대리인 격인 명이 최종안을 가지고 사실상 지시하고 조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공무원들과 정책 내용을 논의하고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결정권자처럼 행동한 것은 국정농단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박정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명태균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검법 재표결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표결에 동참해 명태균 게이트를 통해 자당에서 드러난 여러 비리 정치인들 내보내야 한다"며 "17일 재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드시 동참해 주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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