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덕수 출마 촉구 연판장 공개하라"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4.15 09:42 / 수정: 2025.04.15 09:42
"한덕수 출마설 제기, 일종의 테마주 주가 조작"
"윤석열-이재명 퇴장하는 게 시대정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려고 한 것과 관련해 "만약 자신있고 명분이 있다면 연판장의 내용을 오늘 바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몇몇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한 대행의 출마설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연판장을 만드는 것은 자기 이름을 걸고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TV조선 유튜브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한 대행의 출마 촉구 의사를 밝힌 의원이 54명으로 확인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한 대행의 출마가 국민 요구가 아닌 국회의원의 바람잡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칠게 비유하자면 일종의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런 식의 대중 요구가 있다기보다는 몇몇 의원들이 '이렇게 한번 해볼까' 라면서 '특정인들의 지지를 한번 몰아줘 보자'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범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예로 들며 "김 전 장관을 띄울 때도 비슷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김 전 장관은 안 되고 또 다른 분이고 이런 것인가. 나경원 후보도 '낙점을 받았다' 이런 표현을 밖에서 쓰던데 청기백기 올려 게임 같아 보인다"라며 "저 과정(한덕수 차출론)은 패배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에 참여하려면 결기가 필요하다. 결정을 하셨으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라며 "그래야 우리의 이야기를 국민들께 더 설명드릴 수 있고 국민들께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경선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안 들어오고 제치고 다음 번으로 가겠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이자 꼼수"라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이라는 당 자체가 대단히 우스워진다"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도 사실상 탄핵됐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법조인 생활을 오래 했는데 어떤 사람에 대한 결정문에 남의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쓰는 경우를 처음 봤다"라며 "결국 지금 이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은 과거로 가는 것인데 왜 같이 책임이 있는 이 전 대표는 우리의 미래를 망치려고 드는 것인가, '둘 다 퇴장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이고 이제 당신 혼자 남았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su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