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 대표를 3년 했으니 유리하기는 하겠다"며 일정 부분 공감했다.
15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정 의원은 '경선 룰이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 대표를 3년간 했으니 유리하기는 하겠고,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내지 않았냐"며 "그런 면에서 당원들의 신뢰가 좀 있다고 봐야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탄핵 이후 격화된 진영 대립 속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조직적인 경선 개입을 우려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특정 정당에 반대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조직화돼 있다고 하면 집단으로 가입할 수가 있다"며 "이런 분들이 상대 정당의 경선에 참여해서 어쨌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우려들이 좀 굉장히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경선 룰에 반발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의 선택을 굉장히 아쉽다고 봤다.
그는 "그래도 경선에 참여하셔서 완주하면서 당내 통합과 또 국민들에게 그의 비전을 녹여내서 민주당의 비전으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었다"며 "김 전 의원이 추구하던 지방분권의 실질적 민주주의의 어떤 구현들 이런 가치들이 당의 경선 과정에 투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3파전으로 정리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재명 대세론'의 변수 가능성에 대해선 "변수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경선이 너무 재미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반이재명 정서를 기반으로 한 '제3지대' 출범 가능성에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에도 제3지대론이나 빅텐트론이 있었지만 한 번도 실현된 적 없다"며 "이번 조기대선이 이 전 대표가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반헌법적 행위에 대한 심판으로 치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냈던 이 전 대표를 심판하자고 다시 모이는 건 이상한 거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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