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MB 예방…"통합해가는 경선 만들겠다"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4.14 15:27 / 수정: 2025.04.14 15:27
이명박 "모든 사람이 승복하는 새로운 모습 보여주길"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통합해가는 경선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이 14일 오후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통합해가는 경선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이 14일 오후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통합해가는 경선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은 14일 오후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약 30분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의힘이 경선을 통해 새로운 모습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경선은 적극 참여하되 결과가 나오면 모든 사람이 승복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분산해서 선대본부장을 맡는 (그런 모습)"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나 의원은 "통합해가는 경선을 만들어가겠다"며 "다른 분들도 통합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두 분이나 탄핵이 됐다"며 "다른 것보다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도) 당선되자마자 소고기 촛불시위(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다. 그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다음 박근혜,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모두 탄핵이 됐다"며 "끊임없이 우리 대통령을 흔들고 탄핵되는 과정이 반복돼서는 결국 대한민국이 튼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오늘 아침 3대 신용평가 회사들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내리겠다는 기사를 봤다"며 "정국 불안정과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기본소득이 결국 국가 부채를 높일 것이라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시장적·반헌법적 정책이라고 본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오롯이 세워야 대한민국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 의원이) 난국에 앞장서서 열심히 해주시는 모습을 봤다"며 "힘든 일이고, 여러가지 이것저것 눈치보고 할 수 없는 일들을 과감히 용기를 갖고 했다"고 격려했다.

대선 판세를 두고는 "(국민의힘) 지지율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며 "그래도 국민들은 현명하다, 최종 판단은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이 정말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선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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