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김대중‧노무현 정신 저버린 당 경선 거부"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5.04.14 15:16 / 수정: 2025.04.14 15:21
"의원 총회서 후보 뽑겠다면 차라리 더 솔직했을 것"
김두관 전 의원 "경선 불참이지 불출마 아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반발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새롬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반발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반발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당 경선 거부일 뿐 대선 불출마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은 14일 오후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다.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다.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이라고 당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당 선관위에서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재명 전 대표를 위한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두렵고 전광훈이 무서운데 무슨 선거를 치르겠습니까? 차라리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 명단에 오른 사람은 참정권을 박탈하겠다고 하는 게 더 솔직한 선택 아닙니까? 역선택이라고요? 그런 역선택이 민주당 경선에서 언제 있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당 선관위의 결정을 비판 수위를 높이며 "'의원 총회에서 후보를 뽑겠다고 결정했다'면 차라리 민주당이 더 솔직해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의 미래의 모습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이 무엇인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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