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덕수 차출론? 해당행위…꼼수 택할 분 아냐"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4.14 11:21 / 수정: 2025.04.14 11:21
"당내 기득권 연명하려는 것" 비판
"아버지가 계엄 해도 막을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내 일각에서 불거진 '한덕수 차출론'을 두고 "해당 행위"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인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런데 모든 뉴스에서 당 경선에 관한 이야기는 두 번째로 밀리고,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는 이야기들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기득권 세력을 겨냥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내고, 단일화 이야기를 진지하고 강력하게 목숨 걸고 하고 있다"며 "이것은 못 이기겠다는 패배주의고,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한 대행을 두고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오신 다음에 우리 당에서 만들어진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식의 꼼수를 택하실 분이 아니다. 그것을 누가 응하겠나"라며 "주위에서 부추기는 기득권 세력이 우리 당의 큰 문제"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와 유승민 전 의원의 당 경선 참여 포기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같은 결정의 배경엔 '당내 기득권 세력들의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다고 봤다. 그는 "중도와 상식적인 분들의 지지를 받고 설득할 수 있는 분들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라며 "승리하려는 분들은 떠나가고, (기득권을) 연명하려는 분들만 오히려 우리 당을 대표하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해 지지자에게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발언한 것을 포함한 사저 정치의 움직임을 두고는 "국민들께서 좋게 보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며 "대통령님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이기는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보수 일각에서 자신을 두고 제기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저는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을 하셔도 막는다"라며 "가슴 아프더라도 불법 계엄을 하는데 민주주의자가 막지, 안 막느냐"고 반문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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