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서 특정인 옹립 없다"…'한덕수 추대론' 일축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4.14 10:37 / 수정: 2025.04.14 10:37
"경선 원칙 명확…불이익 주는 일도 없어"
"질서 흔드는 발언, 엄중 책임 물을 것"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을 앞두고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하고 같은 기준 아래 경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추대론'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위원장은 이어 "일각에서 무책임한 발언으로 당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목적 또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장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이런 행위는 당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최악의 자충수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공정한 경선 질서를 흔들고 당의 화합을 해치는 발언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당권과 각 캠프 관계자 모두가 공정, 품격, 절제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준수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에 대해 당 지도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본인이 판단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선택을 하든 자신이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도부 차원에서 한 대행의 입장을 파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주말 당 소속 의원 60여명이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지만 지도부가 이를 만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런 게 있었다면 경선 국면에서 그런 기자회견이 적절하지 않다고 당 지도부가 판단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이라며 "그것이 공정한 경선에 조금이라도 저해될 수 있다면 가급적 피하자는 게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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