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출마' 오세훈…"한덕수 차출론? 스스로 결단해야"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4.12 12:15 / 수정: 2025.04.12 21:30
"비전 일치하는 후보 누구라도 도와 정권 재창출 매진"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총리께서 스스로 결단의 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총리께서 스스로 결단의 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여의도=서다빈 기자]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총리께서 스스로 결단의 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의 '한 총리의 출마를 촉구하는 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당내에서) 한 총리께 출마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분은 본인 의지와 결단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깊이 존경할 정도로 많은 국민 여러분이 높은 평가를 하는 분"이라며 "다만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 되려면 국민 여러분께 '제가 나라의 미래를 이런 방향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스스로 밝히고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가장 필수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 후보를 도울 의사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비전을 함께하는 후보가 있다면 도와드려야 한다"며 "당초에 대선 출마 시 ‘약자와의 동행’과 ‘다시 성장’이라는 두 가지를 비전으로 제시하려 했다. 이 구상과 일치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구라도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깊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고,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출마 선언을 늦은 시점으로 잡은 이유도 깊은 고민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탄핵 이후 곧바로 대선 체제로 전환한 당내 분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 대선 국면으로 진입하는 당 분위기가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고민했다"며 "이를 통렬히 반성하며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비로소 대선에 임할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당의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아쉬움과 염려를 지울 수 없었다"며 "저 역시 예외가 아니다. 깊게 반성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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