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자신의 이력을 내세우며, 당시 반대 입장을 보였던 보수 인사들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헌법을 배신한 자들은 범죄혐의자 이재명에게 필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은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헌법적 결단"이라며 "저는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탄핵에 찬성했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섰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기관으로서 헌법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었다"며 "반면 김문수 전 장관과 홍준표 전 시장은 끝까지 탄핵을 반대하며 권력의 헌정 파괴를 사실상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 수호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이자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초기에는 탄핵의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정치적 유불리 앞에서 곧 입장을 흐리며 애매하게 선회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없었고 기회주의적 계산만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을 심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명분 없는 위선"이라며 "헌법을 외면한 자들에게 정의를 말할 자격은 없고, 그런 사람들은 대통령이 될 수도, 이재명을 이길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국민은 누가 헌법을 지켰고 외면했는지를 기억할 것이고, 역사는 분명히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