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모든 여권 후보를 크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37%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수치다. 40대(48%), 50대(57%), 진보층(72%)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42%였다.
여권 후보들은 이 전 대표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각각 2% 유승민 전 의원 1%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힘 일각에서 '차출설'이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로,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로, 직전조사와 같았다. 국민의힘은 무려 5%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양 당간 지지율 격차는 1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여파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무려 20%로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8%, 더불어민주당 4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6%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CATI)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