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앞장서 대선 성과 낼 것"…권영세 "복귀 환영"
  • 신진환,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4.10 14:41 / 수정: 2025.04.10 14:58
권영세 "지금은 통합이 매우 중요한 시기"
권영세 "본인 뜻 잘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신진환·김수민 기자]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통합과 화합을 이루고 대선 승리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당내 '투톱'은 한 전 대표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덕담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권 위원장을 만나 '출마 선언문'을 제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당내 거센 반발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약 4개월 만에 당 지도부 회의실을 방문했다.

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 전 대표가 보수의 자산으로 돌아온 걸 환영한다"라면서 "법무부 장관 시절 법치주의 및 공정가치 회복에 크게 이바지했고, 지난 총선 때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이후에는 당대표로서 당을 이끌어줘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은 통합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양극단으로 나눠져 있어서 갈등을 치유하고 상처받은 국민을 위로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위기가 복합적으로 밀려드는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특히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보수 리더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유능함"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 전 대표가 잘해주시리라 확신한다"라고 덕담했다.

권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국정안정과 국민통합, 변화의 시대에 맞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품격 있는 비전 경쟁으로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경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경선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전 대표는 "몇 달 만에 이 방에 다시 들어왔다. 여러분은 그대로다"라면서 당 구성원들을 향해 웃음을 보였다. 이어 "권 위원장도 나라를 구한다는 희생과 헌신의 마음으로 직을 수락하고, 정말 어려운 시기를 잘 수습해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직전에 당 대표를 떠난 사람으로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은 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때지 차이점을 찾을 때가 아니"라며 "우리와 미래 세대들의 행복과 안녕을 지키는 믿음, 그 점에서 우리 당과 당을 지지하는 모든 분의 마음이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합해 이길 때"이라면서 "제가 앞장서 헌신하고 희생해 성과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권 위원장과 만남 직후 권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전 대표가 큰 뜻을 품고 아주 어려운 결심을 했다"라면서 "본인 뜻이 잘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으로서는 모든 후보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깨끗하고 감동적인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 권 원내대표는 "한 전 대표는 검사 시절부터 아주 뛰어난 수사 능력을 보였고,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대한민국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많이 애쓴 분"이라며 "상당 기간 당무 경험도 있어 정치기 무엇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마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권 원내대표가 당을 지키고 있어 당이 버텨나갈 수 있지 않나"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저도 결기를 갖고 나왔다"라면서 "우리는 경선 과정에서 통합, 화합하고 이기는 선거를 하게 될 것이다.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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