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헌정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대통령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고 이 지사가 밝혔다.
이 지사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아가 예방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적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당부를 두고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라고 해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 힘껏 노력해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했다"라고 이 지사는 전했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진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 잔 안 하셔서 걱정된다"라고 썼다.
이 지사는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 시 보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라면서 "건승을 기원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