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출마 선언…"피고인 이재명 이긴다"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04.09 10:46 / 수정: 2025.04.09 10:46
"윤석열 파면, 비통한 심정"
"尹 출당은 지도부가 판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영무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권 인사 가운데 전날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후보라고 단언했다.

김 전 장관은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중에 파면되는 것을 보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라면서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주요 공약으로 △개헌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과 투자 확대 △벤처, 스타트업 투자 △금융규재 혁신 △첨단산업 지방 유치 △지역균형발전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 △AI 기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국민연금제 개혁 △의료개혁 원점 재검토 △실업급여 확대 △근로장려금 강화 △기초생활보장 확대 △유연근무제와 육아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해 핵연료 재처리능력을 갖추고,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성 보수 색채에 관한 물음에 "저는 약자를 위해 과거에는 혁명을 꿈꿨던 사람"이라며 "아무런 욕심없이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고 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정의가 똑바로 서고, 부패한 자는 감옥으로 가고, 깨끗한 사람이 정치를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중도적 관점을 가진 인물이라는 취지로 읽힌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정책 중 대서 재검토해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제명이나 출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부분은 당 지도부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비상계엄 자체가 위헌이라는 게 아니라 방식 등이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는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과 관련해 "무조건 25만원을 주자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면서 "일하고 월급을 못 받는 사람들의 임금체불을 먼저 해결해 주고, 집에 있는 사람한테 왜 25만원을 줘야 하느냐"고 반대 견해를 밝혔다.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를 재임한 바 있다.

shincomb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