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국민 동의하지 않을 것"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가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어떤 것을 논의하고 공유를 해서 정리가 됐다 표현을 하는 건 판단이 다를 수 있지 않겠냐"라고 했다.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개헌 자체가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동시 추진에 대해서) 다들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 이런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6일 개헌을 제안하며 '(민주당과) 개헌하는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셨나'라는 질의에 "제가 지도부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얘기했지 않나"라며 "여러 당의 지도부와 다 얘기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 동시 진행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또 내용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도 해볼 수 있겠다. 근데 현실적으로 좀 어렵지 않겠냐"며 "국민투표법이 사전투표가 제도적으로 보장이 안 돼 있고 위헌 판단이 돼 있다. 그것이 있고 내용적으로는 아마도 개헌을 주로 제기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내용이 권력 구조 등등의 문제일 텐데 그걸 논의를 해서 짧은 기간 동안 정리하기가 쉽지 않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60일 정도밖에 안 되는 대선 기간 동안에 개헌 논의를 하면은 당장 지금도 저희가 그걸 주제로 방송을 하지 않냐"며 "그에 대한 갑론을박이 생길 수 있는 것이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하는 것을 놓고 본다면 그건 명확하게 내란 종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헌 시기와 관련해선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선 또는 총선을 계기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떤 분들은 지선 때가 적정하다고 하는 분도 있고 총선 때가 적정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 두개가 가장 유력한 어떤 선택지가 될 거다 이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차기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을 계속 사용하는 방안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떤 정당이 집권했을 때냐를 떠나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한국의 대통령실 자리가 용산이어야 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저도 그렇게 본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본산이고 현실적으로 봐도 국방부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느 시기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용산이) 장기적이고 영속적인 대한민국의 대통령 집무실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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