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전직 국회의원들 125명은 7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 선거의 출마 의지를 국민과 당원 앞에 조속히 밝혀야 한다"라며 김 장관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김 장관의 대선 출마를 바라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치러지게 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해 우리 전직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이 내세울 수 있는 후보로 김 장관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장관이 국민의힘의 무기력한 모습을 불식시키고 국민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종 부패 문제로 얼룩져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투철한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풍부한 국정운영의 경륜을 갖추고도 청렴하고 서민과 애환을 함께 해 본 후보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김 장관이 이미 국민과 당원 속에서 가장 유력한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감으로 지지받고 있는 현실을 헤아려 김 장관이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출마 결심을 굳힐 수 있도록 입당 권유와 영입의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헌법에 온전히 충성하지 않는 민주당이 국회의 다수를 차지해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라며 "여세를 몰아 대통령선거까지 승리해 대한민국을 장악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민주당 정권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우리는 불과 얼마 전의 문재인 정권을 경험한 학습효과를 통해 넉넉히 알 수 있다"라며 "경제·외교·국방·노동 어느 하나 대한민국을 망치지 않는 방향으로 간 것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한다. 이날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심규철 전 의원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이는 김 장관이 망설이고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온당치 않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저희가 출마 의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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