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사표' 김두관 "어대명 경선? 승리 어렵다"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4.07 14:02 / 수정: 2025.04.07 14:02
"오픈프라이머리 통해 국민 관심 끌어야"
"7공화국 맞는 옷 입어야"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새롬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서다빈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분열이 아닌 연대와 통합의 승부를 강조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수용을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예정된 선거 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선거 결과가 예정돼 있는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라며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김 전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확실한 지지기반만 가지고는 대선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중도층과 중원 지역에서 소구력이 있는 후보가 (대선에서) 경쟁력을 가진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저의 정책과 정치적 행보, 지향하는 가치들이 중도층에 소구력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야지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방식을 넘어 국민 모두가 야권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그랜드 오픈 프라이머리'를 꺼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경우 권한대행을 맡게 될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의 팬덤은 강점이지만 동시에 거부하는 분들도 많다"면서 "다양성, 역동성, 포용성 등 민주당의 강점을 살리지 않으면 본선에서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개헌은 조기 대선 이후 처리하자고 한 데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내용들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가 투톱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특히 총리는 국회 다수당의 지도자가 하거나 국회에서 뽑는 총리가 행정권의 행정 수반이 돼서 내각제를 총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87체제는 (이미) 갔다. 소위 국제 경제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지 않냐"라며 "새로운 7공화국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고 그게 개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헌과 함께 선거법 개정도 핵심 과제로 손꼽았다.

김 전 의원은 "양당제가 갖는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가. 선거법 개정을 통해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만 다당제가 가능하다"며 "다당제가 돼야만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이 (이뤄지는) 생산적 국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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