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내란 잔당 청산 시작해야"
문재인 "국민께 위로·감사"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 야권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빛의 혁명'이라고 명명하며 국민의 승리로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4일 헌재가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자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파괴하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됐다"며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 오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기록"이라며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라고도 평가했다. 이어"더 이상 헌정 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힘을 모으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향해 성장과 발전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SNS에 "빛의 혁명, 빛인 국민께 감사드린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의원도 "법에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역사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이제 저는 국회 소추위원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국민과 함께 이재명 민주정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노심초사 고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란을 막아낸 것도 윤석열 파면을 끌어낸 것도 모두 국민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석열 파면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대장정의 첫걸음"이라며 "민주당은 제1당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은 "역사는 반동을 겪기도 하나 결국은 진보한다. 반동은 균형을 통해 스스로 소멸해 간다"며 "국민 여러분 일상을 회복하심을 축하드린다. 너무나 수고하셨다"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도 "국가 대개혁, 미래로 가야 한다"며 "정치권은 국민 통합에 앞장서서 최고의 개혁, 정권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멈추지 않고 내란 잔당을 일소하겠다. 내란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다시는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은정 의원은 "오늘 내란을 저지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하면서 못다 한 징계를 마친다"며 "우리 국민이 아니었다면 12.3 내란의 어둠을 몰아내고 민주공화정을 지켜낼 수 있었을까. 후에 어느 지도자도 감히 내란을 꿈꾸지 못할, 내란 잔당 청산이 시작돼햐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나라 걱정으로 밤잠 이루지 못하며 노심초사했던 국민들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하루속히 계엄사태가 남긴 상처와 후유증을 치유하고 통합과 안정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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