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불참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이제는 '런덕수', '런상목'이냐"고 꼬집었다.
오 의원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왜 한 총리와 최 부총리는 안나오는 거냐"며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이자 직무유기"라고 직격했다.
지난해 채상병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된 뒤 출국해 '런종섭'이라고 비판받은 일을 소환한 것이다.
오 의원은 한 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을 보류한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서 헌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해명해야 하지 않냐"며 "현재 이보다 중요한 일이 있냐.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야 되는데 왜 거절하냐"고 일갈했다.
경제안보전략 TF회의 참석을 이유로 현안질의에 불참한 최 부총리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오 의원은 "최 부총리는 산불로 인해서 10조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은) 국회와서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 회의는 어제도 내일도 오늘 오전에도 할 수 있다. 국회에서 질문받기 무서워 안 나오는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오 의원은 "너무 무책임하다"며 "총리와 부총리의 이런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