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산불 피해 10조 추경 필수…野, 정쟁 프레임 벗어나야"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4.03 11:57 / 수정: 2025.04.03 11:57
"이재민 주거비·생활비 등 시급한 분야에 먼저, 충분하게"
국민의힘이 정부가 제안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관한 더불어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사진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이 정부가 제안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관한 더불어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사진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정부가 제안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관한 더불어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산불피해대책마련 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이번만큼은 정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아픔을 먼저 봐달라"며 "하루라도 빨리 정부·여당과 함께 추경 논의에 진정성 있게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권 위원장은 정부의 10조 원 필수 추경안에 대해 "말 그대로 필수"라며 "이번 추경은 이재민 주거비, 생활비, 농기계 복구 지원 등 시급한 분야에 먼저, 그리고 충분하게 투입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방향과 속도다. 피해 지원이 제때 꼭 필요한 곳에 빠짐없이 전달돼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긴급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선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10일간 국토를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겼다"며 "서울 면적 80%에 달하는 산림 4만 8000여 헥타르가 불탔고, 사상자 75명을 포함해 주택과 농축산 시설, 국가유산 등 7000여 곳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서 복합적 기후 재난의 시대를 의미한다"며 "아직도 많은 분이 체육관 등지에서 지내고 계시고 생필품 공급조차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고, 통신과 전략 등 생활 인프라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권 위원장은 "이번 추경이 정치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거나, 특정 개인의 포퓰리즘 정책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지역의 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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