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제주 4·3 희생자 추념사…"국민적 통합 절실한 때"
  • 이동현 기자
  • 입력: 2025.04.03 11:07 / 수정: 2025.04.03 11:07
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갈등 넘지 못하면 위기 극복 어려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민적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한 권한대행(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제주특별자치도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민적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한 권한대행(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제주특별자치도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국민적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국민적인 통합이 매우 절실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4·3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7년 전 제주에서 일어난 4·3 사건은 냉전과 분단의 시대적 아픔 속에서 수많은 분이 무고하게 희생된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이라며 "사건 이후에도 반세기가 지나는 긴 세월 동안 억울함을 풀 길조차 없이 흩어진 가족과 무너진 공동체를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제주도민 여러분의 끈질긴 노력으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4·3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의 완전한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에 더욱 힘쓰고, 심리치료 확대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4·3 기록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koifla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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