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뺏긴 거대 양당…민주, 기초단체장 재보선 승리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04.03 07:37 / 수정: 2025.04.03 07:37
국힘 1곳, 민주 3곳 승리…조국혁신당 첫 기초단체장 배출
민주, 보수 강세 '경남 거제' 빼앗고 텃밭 '전남 담양' 내줘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 당선된 정철원(가운데) 조국혁신당 당선인이 2일 오후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 직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 당선된 정철원(가운데) 조국혁신당 당선인이 2일 오후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 직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4·2 재보궐선거의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곳(경북 김천), 더불어민주당이 3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경남 거제)에서 승리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6.03%를 기록하며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32.03%)를 누르고 당선됐다.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7.36%)는 3위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사퇴해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거대 양당이 맞붙은 3곳의 기초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1곳, 민주당이 2곳을 차지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는 오세현 민주당 후보(57.52%)가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39.92%)를 꺾고 당선됐다.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는 배낙호 국민의힘 후보(51.86%)가 황태성 민주당 후보(17.46%)에 낙승을 거뒀다. 배 후보는 5만4663명의 투표 중 2만8161표를 얻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인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는 변광용 민주당 후보(56.75%)가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38.12%)에 앞서며 승리했다. 이번 상반기 재보궐 선거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변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최초로 거제시장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같은 지역에서 두 번 당선됐다.

반대로 민주당은 '텃밭'을 혁신당에 내줬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혁신당 후보(51.82%)가 진땀 승부 끝에 이재종 민주당 후보(48.17%)를 제치고 당선됐다. 단 90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총투표수 2만4969표 가운데 정 후보는 1만2860표, 이 후보는 1만1956표를 얻었다. 정 후보는 지난해 3월 창당한 혁신당 소속의 첫 기초단체장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51.13%)가 당선됐다.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40.19%)와 최윤홍 후보(8.66%)가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8년간 부산 교육감을 지내는 등 높은 인지도를 지닌 인물이다. 이번 당선으로 세 번째 교육감직을 맡는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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