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4·2 재보궐선거의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곳(경북 김천), 더불어민주당이 3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경남 거제)에서 승리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6.03%를 기록하며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32.03%)를 누르고 당선됐다.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7.36%)는 3위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사퇴해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거대 양당이 맞붙은 3곳의 기초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1곳, 민주당이 2곳을 차지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는 오세현 민주당 후보(57.52%)가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39.92%)를 꺾고 당선됐다.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는 배낙호 국민의힘 후보(51.86%)가 황태성 민주당 후보(17.46%)에 낙승을 거뒀다. 배 후보는 5만4663명의 투표 중 2만8161표를 얻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인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는 변광용 민주당 후보(56.75%)가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38.12%)에 앞서며 승리했다. 이번 상반기 재보궐 선거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변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최초로 거제시장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같은 지역에서 두 번 당선됐다.
반대로 민주당은 '텃밭'을 혁신당에 내줬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혁신당 후보(51.82%)가 진땀 승부 끝에 이재종 민주당 후보(48.17%)를 제치고 당선됐다. 단 90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총투표수 2만4969표 가운데 정 후보는 1만2860표, 이 후보는 1만1956표를 얻었다. 정 후보는 지난해 3월 창당한 혁신당 소속의 첫 기초단체장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51.13%)가 당선됐다.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40.19%)와 최윤홍 후보(8.66%)가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8년간 부산 교육감을 지내는 등 높은 인지도를 지닌 인물이다. 이번 당선으로 세 번째 교육감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