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최상목 탄핵, 분풀이식 보복" 비판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4.02 12:14 / 수정: 2025.04.02 12:14
탄핵안 철회 요구…"다수당의 폭거"
헌재 판결 '승복' 촉구
"尹 복귀해 국정 재정비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집단광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야5당 주도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는 것을 두고는 "실익 없는 분풀이식 보복이고, 다수당의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집단광기와 폭주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유혈사태' 발언과 박찬대 원내대표의 '을사오적' 비유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입법권을 헌법 파괴의 흉기로 쓰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당의 지도부 입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말들"이라며 "어제는 헌법에 규정된 헌법재판관들의 임기를 민주당 마음대로 연장하는 법에다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강제임명법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강행 처리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이 최 부총리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탄핵이자 테러"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을 겨냥해 "조금이라도 국가 경제를 생각하고, 민생의 고통을 헤아린다면, 지금 즉시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철회해야 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눈에는 국가도 경제도 민생도 없다. 오로지 조기 대선을 통해 아버지 이재명을 대통령에 옹립해서 절대권력을 누려보겠다는 망상에 빠져있다"라며 "아버지 이재명의 조기 등극을 위해서는 경제건, 외교건, 안보건, 사법부건, 헌재건 모조리 탄핵하고, 파괴하며, 제거하겠다는 태세"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는 오는 4일을 언급하며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한시도 멈출 수 없다. 국민을 믿고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하자"고 당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AI 생태계 구축 국민의힘으로 이루겠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AI 생태계 구축 국민의힘으로 이루겠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을 향해 헌재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은 결과가 어떻든 헌법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라며 "민주당도 이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헌정질서를 지키고 헌재의 판단을 온전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국민에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헌재의 판단을 부정하고 불복을 선동하는 순간 더이상 헌법과 민주주의 공적 질서를 말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지금까지 탄핵심판 과정에서 드러났듯 민주당과 이 대표의 국정파괴 행위로 인해 대한민국 국가기능은 사실상 마비상태 이르러 국회와 행정부, 사법부, 헌재까지 정략 도구로 삼으려 한다는 점도 국민들께서 똑똑히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를 겨냥해선 "민주주의를 말하는 정치 지도자의 언행으론 도저히 볼 수 없는 일"이라고까지 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서 멈춰 선 국정을 재정비하고 민생을 돌봐야 한다"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을 향해선 "국민의힘은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법치를 지키는 정당"이라며 "헌법을 무시하고 국정을 흔드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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