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성폭력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을 거뒀다. 갑작스러운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에 여권에서도 애도 메시지를 내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1월 부산 모 대학교 부총장 재임 시절 비서였던 A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장 전 의원이 2015년 11월 18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A 씨에게 성폭력 행사했다는 게 고소 이유였다.
장 전 의원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지만 A 씨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사건 당일 촬영한 동영상과 DNA 채취 결과가 담긴 성폭력 증거 자료 등을 제출했다. 1일 오전 10시 고소 경위 등을 밝힐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었다.
A 씨가 제출한 증거에 관해 장 전 의원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끝내 장 전 의원이 사망하면서 A 씨는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장 전 의원 부고 소식에 부산에서 함께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올렸다.
하 원장은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운을 떼며 글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 년을 동고동락했다.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며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맡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다니 진심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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