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31일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회동에서 본회의 일정에 대한 협의가 결렬되면서, 이날 오후 4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4월에 상시 본회의를 열 수 있겠다고 의장께 말씀드렸다"며 "4월 1일부터 현안을 처리하고 2, 3, 4일에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추경 논의나 산불 피해에 대한 대책들, 외교적으론 '민감 국가' 문제의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경제 위기 시에도 미국채를 매입하는 태도 등이 행정 질서를 유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워낙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본회의 일정이 합의에 이르기 어려워 민주당 입장에서 오후 3시에 국회 운영위원회 열어서 본회의 일정을 잡고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민감 국가'는 이미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했고, 결과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추경도 전체 회의에서 바로 다루는 게 아니라 상임위에서 먼저 다루고 예결위 단계 거쳐 본회의 가야 한다. 이를 뛰어넘는 것은 국회 관례와 법리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월 본회의 일정을 합의하면서 가능하다면 긴급 현안 질의도 합의할 수 있겠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