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박정훈 "이재명, 한국 주적…집권하면 나라 망해"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03.31 10:39 / 수정: 2025.03.31 10:39
"李, '거짓말' 좌우명 여겨…양심 팔아온 자"
친윤·친한 갈등 봉합 메시지 "미움 거두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의 주적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의 주적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지금 대한민국의 주적은 이재명"이라며 "거짓말을 좌우명처럼 여기는 데다 이익을 위해서는 양심까지 팔며 살아온 자"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를 지키기 위한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은 능력도 없고 핵을 빼면 시체나 다름없다. 이재명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집권하면 입법·행정·사법까지 손에 쥔 말 그대로 절대권력이 탄생하게 되는데, 각종 포퓰리즘으로 나라 살림을 거덜 내고, 기업을 옥죄면서 민노총만 살맛 나는 나라를 만들 게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전한 보수까지 궤멸시키고, 개헌과 선거법 개정으로 영구집권의 토대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정말 끔찍하다"라고 썼다.

박 의원은 "그런데도 보수는 분열돼 있다"며 "한쪽에선 윤석열이 밉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한동훈이 더 밉다고 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갈등은 '이재명 집권'의 자양분이 된다"라며 "뭉치자고 하면서 누군가를 집요하게 비방하는 건 심각한 위선이자 궤변"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계엄에 명분이 있다고 해도 민주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할 수는 없는 행위였다"라면서 "그렇다고 계엄을 막은 역사성만을 평가하기엔 정치 환경이 단순하지 않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저는 더 큰 가치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지에 대한 미움을 거두자고 제안한다"라며 "마음속으론 윤석열이나 한동훈을 더 미워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주적인 이재명과 싸울 수 있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에 '이재명 독재 시대'를 열어줄 것이냐, 막을 것이냐는 그 위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라며 "지금은 보수를 지키고, 그 길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윤·친한끼리 서로) 그만 미워하자고 호소한다"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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