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 4·3 77주년을 앞둔 30일 관련 책을 소개하며 "계엄내란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군사력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절멸하려는 광기와 야만 원형을 찾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허호준 한겨레 기자가 쓴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를 추천하며 "(4·3은) 국가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작년과 재작년 4·3을 앞두고 현기영의 소설 '제주도우다'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했다. 이 책들이 4·3의 슬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라면, 이번 책은 4·3 역사를 정리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려 7년 동안 지속된 비극의 역사였음을 보여주는 제목이다. 제주 전역과 올레길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으나, 길을 걷는 이들의 눈에 4·3은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제주를 오갈 때 여전히 남은 흔적을 떠올려준다면 제주도민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