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추가 핵실험 준비…'핵보유국' 인정 받으려 해"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03.26 13:51 / 수정: 2025.03.26 13:51
美 DNI 국장 "단기간 내 핵실험 가능성"
최근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도 포착돼
北, 직전 6차 핵실험은 2017년 9월 4일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마지막 6차 핵실험은 지난 2017년 9월 4일이다. /AP.뉴시스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마지막 6차 핵실험은 지난 2017년 9월 4일이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 정보당국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은 지난 2017년 9월 4일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모두 발언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버드 국장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특히 안보와 경제에 관련된 미국의 역량과 이익에 도전할 수 있는 활동들에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행위자들은 경우에 따라 서로 다른 영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표적 삼고, 미국의 제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보호하며 최소한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암묵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 역내 미군과 동맹국들은 물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능력과 재래식 능력의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한 건 재정적, 군사적, 외교적 지원을 확보했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으며 북한군과 무기 체계에 '진정한 전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짚었다. '진정한 전투 경험'이란 북한의 파병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개버드 국장은 "김 위원장은 2019년 이후 전략적 무기 개발, 러시아와 밀착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이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하고 제재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기간 내에 또 다른 핵실험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미래 협상에서 지렛대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향상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실험 의지는 최근 김 위원장의 행보에서도 엿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우라늄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이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우라늄농축시설을 재차 공개하며 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 관련 동향은 최근에도 포착된 바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영변 핵시설의 방사화학실험실(RCL)에서 간헐적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우라늄농축시설 위에 쌓인 눈이 녹은 것 등이 확인된 만큼 핵물질 생산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이후 △2009년 5월 25일(2차) △2013년 2월 12일(3차) △2016년 1월 6일(4차) △2016년 9월 9일(5차) △2017년 9월 3일(6차) 등을 시행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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