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산불, 전 기관 최악의 상황 가정하고 대응"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3.26 09:41 / 수정: 2025.03.26 09:4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예상 뛰어넘는 전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산불 확산을 두고 모든 기관은 더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산불 확산을 두고 "모든 기관은 더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산불 확산을 두고 "모든 기관은 더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존 예측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산불 진화를 위해 많은 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초속 25m의 강풍이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지속되어 헬기와 드론 동원이 중단됐고, 수시로 바뀌는 바람의 방향, 건조특보 발효 지속 등으로 기존의 진화 방식의 한계와 마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고 가용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산불 위기단계를 전국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국가소방동원령 경찰의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전 국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는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읍·면·동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펴 조금이라도 산불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적극적으로 선제적 대피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를 비롯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행히도 오늘 밤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산불이 신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총력을 다해달라. 무엇보다 산불 진화 및 대피 현장에서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청송, 울산 울주 등으로 번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16명이 사망했고, 중상자는 6명, 경상은 13명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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