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 결정에 따라 복귀한 데 대해 "미국은 한 권한대행 및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미 백악관은 "미국은 한국과 한국 국민의 민주적 회복력을 확신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어 그는 이튿날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앞으로의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 역시 같은 달 27일 탄핵 소추로 인해 직무가 정지됐고, '최상목 대대행 체제'로 이어진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 이후 한미 정상 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 정상 간 통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 추진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실무진 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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