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불복 선언"이라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승복'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며칠 전 (이 대표가) '국민들이 누구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체포해도 좋다'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말도 하고 그랬는데, 저는 불복선언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12년 만에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그동안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가 헌재를 갑자기 압박하는 이유가 뭐냐"면서 "내일모레 이 대표의 재판 일정이 다가오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윤 대통령의 선고 일정을 당겨서 이 대표의 대법원 선고 전까지는 대선을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중도보수라고 하면서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지금 와서 천막 당사를 만드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처음부터 그랬다면 이해하겠지만 왜 이 대표 선고가 다가오니까 이런 주장을 하는 거냐"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 선고 시점에 대해선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신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관들 의견이 어느 정도 모아졌으면 저는 이미 선고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가 (선고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덕수 국무총리 건은 상당히 단순한 건인데도 (선고를) 못 한 이유가 윤 대통령 부분이 빨리 정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면서 "어떤 논리를 갖고 선고를 하느냐를 보면 헌재의 내심을 조금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