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을 두고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반대한) 의원들 의견을 존중하고 앞으로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구조개혁을 논할 때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연금개혁안 본회의 표결에서 당내서도 반대한 의원들이 많았다'는 지적에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씩 나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합의에 이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과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소수당의 한계'를 주장했다. 그는 "저도 2030 청년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각종 회의에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주장을 했고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수도 없이 '미래세대를 위해서 일하자. 왜 기성세대의 이익만 챙기고 미래세대에 이런 아픔을 주려고 하느냐' 부르짖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저희 힘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합의한 대로 나아가는 게 국가재정이라든가 국가 경제를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며 "100% 만족하지 못했지만 일단 합의하고 연금특위를 통해서 구조개혁을 완성하면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고 아픔을 달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도 청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여전히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국민에게 다가가 국민의힘이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그때 가서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연금개혁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연금특위를 당내 젊은 의원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정할 계획"이라며 "연금특위 위원으로는 앞으로 우리 당을 짊어지고 갈 젊은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