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한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인 21일 의대생을 향해 "의료 정상화의 첫걸음이 의대 교육 정상화이고, 의대 교육 정상화의 시작은 바로 여러분의 복귀"라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대생 여러분의 고민과 갈등을 이해하지만, 모든 국민들은 여러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의과대학이 복귀 시한을 정한 데 대해 의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들이 의대생 휴학에 대해 원칙 대응 방침을 정한 건 올해도 집단 휴학을 허용할 경우 내년엔 예과 1학년이 3개 학년으로 불어나 교육 불능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료개혁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에 대한 공감이 있다면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는 게 당과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국민의힘은 대한의학회 등 6개 단체가 요구한 전공의 수련 특례 및 입영 연기 적용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달 초에도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로 해야 한다는 의대 학장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대화의 물꼬를 텄다"라며 "정부 역시 이러한 당의 요청을 기꺼이 수용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대생들이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하고, 교수와 제자가 싸우며, 선배와 후배가 다투고 있다"라며 "그 가운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과 가족들은 피 말리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 교육이 멈춘다는 것은 단순히 학업의 중단이 아니라, 환자의 삶과 그 가족들의 희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재차 의대생을 향해 복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이제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함께 찾아야 한다"라며 "의대 교육 정상화가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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