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을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결론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백혜련 의원이 얼굴에 계란을 맞아 소동이 일었다. /델리민주 갈무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을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결론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백혜련 의원이 얼굴에 계란을 맞아 소동이 일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을 비롯한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을 찾아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헌재를 둘러싸고 있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 속에서 회견을 시작한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잔당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더 지연될수록 나라는 어지럽다"며 "이 사태에 헌법재판관들이 역사적 책무와 소임을 가지고 우리가 헌재를 만들었던 정신으로 그 마음을 다해 재판에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오로지 헌법과 양심에 따라 신속하게 윤석열을 파면하길 바란다"며 "광장의 국민은 피 끓는 심정으로 매일 외친다. 그 목소리에 이제 헌재가 답해야 한다"라고 했다.

백 의원도 "오직 헌법에 따라 증거와 법리로 흠결 없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각이 흘렀다"며 "헌재는 유신헌법, 5공 헌법 이 아니라 민주주의 역사인 지금의 헌법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건태 의원의 발언 중 윤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이 의원들을 향해 계란을 투척했다. 백 의원은 왼쪽 눈 부위에 이를 정면으로 맞았다. 이 의원의 어깨에도 파편이 튀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길 경찰에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고발 조치를 하겠다"라고 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계란을 투척한 이를 추적 중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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