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몸조심' 발언에 "IS 테러리스트인가…협박죄 현행범"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3.19 15:25 / 수정: 2025.03.19 15:25
"테러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
"뭐가 불안해서 협박…결과 승복 선언하길"
"위해 뜻 표시하면 법적조치도 검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명백히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명백히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명백히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향후 최 대행에게 위해를 가할 뜻을 표시한다면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게 도대체 거대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IS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명백한 직무유기죄"라고 주장하며 "최 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누구든 체포할 수 있는 상태이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발언한 데 따른 비판이다.

권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헌법재판소의 판결 취지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재는 마 후보자에게 재판관 지위를 부여해달라는 지위확인을 각하시켰다"라며 "그 뜻은 작년 12월 31일에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사실 자체가 국회의 헌법기관 구성권 침해라는 판단만 한 것이지, 당장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강제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되려 이 대표를 겨냥해 "그에 반해 이 대표야말로 가히 ‘협박죄 현행범’이다"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선동죄 현행범’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에 빗대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뿐 아니라 본인의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체 뭐가 불안해서 이런 막말 협박을 가하는 것인가. 헌재 판결 때문인가. 아니면 본인 재판 때문인가"라며 "대체 어디서 무엇을 들었길래, 뭐가 그렇게 불안해서 이렇게 협박을 가하는 것인지 좀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 좀 해봐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협박을 당장 중단하고, 헌재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선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아직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법적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제1야당 대표이자 거대 다수당 대표 막말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표현했다"면서도 "계속해서 체포를 운운하고 최 대행에 대해서 정말 위해를 가할 뜻을 표시하면 그때 가서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는 데 실질적으로 숨은 의미가 있다고 보는지' 묻는 취재진에 권 원내대표는 "갑자기 이렇게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해서 마 후보자 임명을 강요하는 것 자체는 헌재로부터 어떤 정보를 입수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라며 "헌재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민주당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비해 임명 강행 테러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나름대로 추측할 뿐 정확한 사실관계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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