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에너지·인프라' 휴전 합의…영구협정 논의 시작
  • 이동현 기자
  • 입력: 2025.03.19 10:12 / 수정: 2025.03.19 10:12
미러 정상, 우크라전 관련 90여분 통화
"영구적 평화 위한 기술적 협상 시작"…젤렌스키도 지지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장시간의 통화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 협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장시간의 통화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 협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90여 분간의 통화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 협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뒤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평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두 지도자는 이 전쟁이 지속적인 평화와 함께 종식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흑해에서 해상 정전과 완전한 휴전, 영구적인 평화를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 협상은 물론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평화로의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휴전에 대한 유의미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안을 러시아가 수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종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지난주에는 같은 장소에서 우크라이나와 종전을 위한 30일 임시 휴전에 합의했고, 이후 러시아와 협상을 진행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습을 30일간 중단하는 것을 제안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런 구상에 건설적인 반응을 보여 러시아군에 상응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후 중동에서 추가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합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안정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이끌어낼 모든 제안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항상 휴전 입장을 지지해 왔으며 에너지 인프라에 대해 무기를 사용하지 말자는 입장도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세부사항을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이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oifla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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