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단식 이틀째' 김경수 "尹 탄핵 힘 모으려면 뭐라도 해야" (영상)
  • 이상빈, 김민지, 유영림 기자
  • 입력: 2025.03.10 17:15 / 수정: 2025.03.10 17:37

[더팩트|이상빈·김민지·유영림 기자] "그 힘을 모으는 데 제가 할 작은 역할이 있다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단식하게 됐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4번 출구 앞 단식 농성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금은 온 국민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털어놨습니다.

김 전 지사는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하고 검찰이 항고를 포기하자 전날(9일)부터 이곳에 나와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4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유영림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4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유영림 기자

김 전 지사뿐만 아니라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단식 농성장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김 전 지사에 하루 앞선 지난 8일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일찌감치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은색 발열 비닐을 휘감고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는 피켓을 세워두며 개인 자격으로 단식에 동참한 일부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들을 은색 포장지를 상징하는 한 초콜릿 브랜드 이름으로 부르며 힘을 북돋아 줬습니다.

1인용 텐트에 의지한 채 농성 이틀째에 접어든 김 전 지사는 다가오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도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김 전 지사는 "내란 우두머리가 검찰과 법원의 판결로 풀려나지 않았냐. 대한민국이 내란을 일으킨 사람의 구속이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상황에서 탄핵도 제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탄핵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도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겠냐"고 일갈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4번 출구 앞에서 단식 농성 중 만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유영림 기자
김 전 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4번 출구 앞에서 단식 농성 중 만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유영림 기자

검찰이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즉시 항고를 포기한 점에 대해서도 김 전 지사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이날 출근길에 항고하지 않은 이유로 "적법 절차에 따라 소신껏 결정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김 전 지사는 "검찰총장과 검찰 수뇌부가 이번 구속 취소에 대해 항고를 포기한 건 스스로 내란에 연루된 내란 공범이거나 내란 동조자라는 걸 자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심 총장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국회에서도 법사위를 열어서 엄중하게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단식을 언제까지 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 전 지사는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상임대표단이 저보다 하루 먼저 단식을 시작했다. 저분들이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려줬다"며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결론이 날 때까지 저분들과 함께 단식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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