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에 심우정 때리기…김용민 "징계 사안"·박성준 "즉시 탄핵"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3.10 13:34 / 수정: 2025.03.10 13:34
김용민 "심우정, 구속기간 논란 알고 있을 것"
박성준 "檢, 내란범 도피 시켜…최악의 오명"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이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을 두고 심우정 검찰총장이 처음부터 (구속 기간 산정 문제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예원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이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을 두고 "심우정 검찰총장이 처음부터 (구속 기간 산정 문제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이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을 두고 "심우정 검찰총장이 처음부터 (구속 기간 산정 문제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심 총장이 처음부터 유도한 것이 아닌가. 윤 대통령을 풀어주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아니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검찰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은 "내란과 관련해 검찰의 중요한 임무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숨기려고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검찰이 김성훈 경호차장의 구속영장을 세 차례 반려한 것을 두고도 "내란의 본모습을 숨기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란 공범 가능성이 높은 검찰이 어떻게 제대로 수사하고 공소를 유지하겠냐"며 "검찰은 이번 (내란) 특검에서 빠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공소제기가 구속기간 만료 후 이뤄졌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선 "법에서는 일 단위로 계산하는데 이를 시간 단위로 계산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법에 없는 내용을 해석을 통해 창조했다"고 지적했다.

야 5당이 심 총장에 대한 탄핵을 예고한 것에 대해 김 원내수석은 "사퇴가 아니라 탄핵으로 곧바로 징계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총장으로서 이 사태에 대해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심 총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현 상황에 침묵하는 검사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임영무 기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심 총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현 상황에 침묵하는 검사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임영무 기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같은날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검찰이 내란범을 도피시킨 것"이라며 "(검찰이) 검찰 정권을 만든 윤석열에게 다시 한 번 충성했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심 총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일선 검사들의 침묵도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은 "심 총장이 이번 사태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심 총장 역시 검찰 출신 선배인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면 검찰 내부에서도 '총장은 물러나라' 정도의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며 "총장이 제대로 된 수사를 막고 있는데 검사들은 이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결국) 검찰이 권력의 마지막 끄나풀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수석은 "사퇴와 고발을 통해 (심 총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검찰 역사상 (이런) 오명의 역사가 어디 있겠냐. 심 총장이 사퇴하지 않을 시 즉시 탄핵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bongous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