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곡산 훈련장, 사실이라면 남침 야욕 증거"
  • 김정수, 이동현 기자
  • 입력: 2025.03.07 13:49 / 수정: 2025.03.07 13:49
북한군 포로 증언, 서울 종로 등 지형 구성
황해도 곡산 지역서 훈련장 위성사진 포착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의 증언으로 제기된 곡산 훈련장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금도 남침 야욕을 뿌리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의 증언으로 제기된 '곡산 훈련장'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금도 남침 야욕을 뿌리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김정수·이동현 기자] 통일부는 7일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의 증언으로 제기된 '곡산 훈련장'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금도 남침 야욕을 뿌리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군사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유관 부처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통일부가 먼저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북한군 포로와의 면담 육성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북한군 포로는 "훈련하는 장소에 가게 되면 무력부 훈련장이라고 해서 서울 종로구나 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지형을 통한 건물들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장 위치는 "황해도 곡산"이라고 했다.

실제로 위성 사진을 살펴보면 해당 훈련장에는 일정 규모의 도심 전투 훈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현지시간) 2022년 11월 25일 구글어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곡산 훈련장에 연병장과 본부, 막사를 비롯해 주변에 시가지를 본뜬 모형 건물이 여러 개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전체 훈련장은 3.5㎞ 길이에 1.5㎞ 너비 규모로 모형 건물들은 약 43㏊(헥타르)에 걸쳐 분포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훈련장 서쪽에 본부와 40여 채의 막사 건물이 밀집해 있고, 동쪽에는 활주로와 여러 훈련 구역이 포착됐다. 본부와는 거리가 떨어진 남쪽 지역에도 추가적인 막사 건물들이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훈련 시설이 본격적으로 조성된 것은 2020년부터다. 그전에는 일부 외벽만 세워진 구조물이 일부 존재했지만 2020년 이후 최소 72개 모형 건물이 새롭게 건설됐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오는 10~20일 진행되는 한미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를 비난한 데 대해선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이 있을 때마다 긴장 고조의 책임을 전가했다"며 "우리의 훈련은 이름 그대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어 훈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공군 전투기의 민가 오폭 사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통상 북한은 보도를 반영할 때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에 통상 중요한 사항들이 하루 또는 이틀 정도 뒤에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시간 문제로 반영이 어렵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koifla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