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 보복을 자백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검찰과 당내 일부의 공모'라고 주장하며 '비명횡사' 공천 관련해 한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단순한 짐작만으로 '비명횡사' 공천 숙청을 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행태가 궁예의 관심법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이 '폭력 집단과의 암거래'라고 규정하며 가결 찬성 의원들은 '결국 총선에서 정리됐다'고 했다. '내가 배제한 사람은 7명'이라며 본인이 직접 개입한 것도 자인했다"며 "스스로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했다고 자백한 것이고, 대놓고 정치 보복했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가 일주일 전 방송에 나와서 '지난 일을 따져서 뭐 하냐'면서 '대통령이 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지난 일을 따져서 정치 보복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23년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다가, 석 달 만에 ‘부결표를 던져달라’고 호소문을 냈다"며 "이 대표는 이렇게 말바꾸기를 한 이유가 본인이 부결을 호소했는데도 가결표를 던진 위함이라고 했다. 당내 반대파를 색출하기 위한 정치공작을 자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누가 찬반을 했는지 짐작할 수만 있을 뿐,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다.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했다는 주장도 본인의 심증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숙청, 정치보복, 정치공작, 말바꾸기. 이것이 바로 정치인 이재명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통합 행보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표가 당내 비명계 인사들과 식사를 하고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등 연일 통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와 같은 행보와 언어를 그대로 믿어줄 사람은 없다"며 "본인이 필요할 땐 통합이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낙인을 찍어 숙청하는 사람이 이 대표"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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